2010 Eurotrip/02 Switzerland

[인터라켄 2일차, 스피츠, 베른] 패러글라이딩, 작은 마을 스피츠, 곰의 도시 베른

JohnYYC 2012. 7. 31. 08:29

 

 

 

한진이형일행이 먼저 뮌헨으로 떠나고 민박집에 남아

오늘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평소에는 롤러코스터도 평생 한 번도 못타봤지만 이기회가 아니면 언제 스위스의 하늘을 날아보랴!!

맘을 다잡고 민박집 아주머니를 통해 패러글라이딩을 오전에 하기로 했다.

 

 

 

Paragliding

 

열시쯤이 되자, 민박집 앞으로 밴이 한 대 와서 나를 데리고 회에공원(Hohe Park) 근처의 사무실로 갔다.

거기서 귀중품을 보관하고 신발을 갈아신은 다음 다시 밴을 타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오늘 패러를 하는 사람은 나와 인도인 부자, 이렇게 총 세명이었다.

밴 안에서 무슨 보증서같은거(ㅎㄷㄷ)에 싸인을 하고 산길을 올라올라 드디어 take off로 갔다!!

 

나와 함께 뛰기로 한 파일럿 Nick은 완전군장보다도 무거워보이는 낙하산을 낑낑대며 들고 가고,

나는 그와 간단한 얘기를 하면서 따라갔다.

 

 

그렇게 나타난 take off 장소

 

 

날씨 정말 맑다!!

어제 융프라우는 구름이 많이 끼었었는데,

거짓말처럼 오늘은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하늘을 날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라고 했다.

 

 

역광인가ㅠㅠ 어둡게 나오네ㅠ

 

 

먼저 출발한 팀도 있었다.

 

 

보호장비(헬멧)와 신발, 의자(?)를 입고(;;)찍은 사진

뒤에는 Nick이 낙하산을 정리하고 있다ㅎㅎ

 

 

 

행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파일럿 Nick의 말을 따라 낙하산이 펴지고 언덕에서 두세걸음을 걷자(뛰지도 않고;;)

곧바로 발이 땅에서 떨어지더니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언덕위에서보다는 거친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있었지만

인터라켄의 그림같은 경치와 좀 쎈 바람;; 그리고 더없이 푸른 하늘은

나를 흥분케 했다!!

 

 

하늘에서 찍어본 인터라켄 시내, 오른쪽에는 툰(Thun)호수

 

 

햇살이 너무 눈부셔 선그라스는 꼭 끼고;;

Nick은 열심히 조종중, 나는 열심히 촬영중!!

 

 

 

옥색 빛깔의 툰호수와 빽빽한 나무숲, 그리고 저 멀리 알프스까지 보인다!!

 

 

닉!! 여기 한 번 봐!!

 

 

그렇게 15분정도를 날았다.

바람이 잘 불어서 오히려 take off point보다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이리저리 비행을 하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만끽한 후에 내려가기로 했다.

 

한가지 아쉬운건, 내 카메라는 문제가 없었는데

Nick이 손님들 찍어주려고 리모콘과 막대기에 매달아놓은 카메라가 있었는데,

고장이 나서 그런지 작동을 안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조종에 손놓고 뒤에서 카메라 고치던ㅎㄷㄷ

 

결국 그 카메라로는 5~6장밖에 찍지 못하고ㅠㅠ

(그나마 그 사진 지금 안들고 있음..;;; 나중에 업데이트!)

 

뭐 덕분에 사진값 절반 할인받기는 했다ㅋ

 

 

서서히 인터라켄 시내로 내려온다. 왼쪽에 조그마한 공원이 회에공원, 우리의 landing point.

 

 

이런 산봉우리들을 지나기도 하고,

 

 

이제 여유를 좀 되찾은 Nick, 카메라를 보기 시작한다.ㅋ

 

 

그렇게 20여분간의 비행이 끝나고 우리는 회에공원에 무사히 착륙했다.

Nick과 나는 서로 최고의 비행이었다고(!!) 막 칭찬해주고 있었고ㅋㅋ

 

 

속속들이 내려오는 사람들

 

 

 

그렇게 도착한 회에공원

 

 

낙하산을 접고 있던 Nick을 데리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ㅋ

Nick의 얼토당토 않은 농담

"저 뒤에 건물이 인터라켄에서 제일 비싼 호텔이니까,

저 호텔 나오게 찍으면 '나 이런데서 잔 돈 많은 사람이야'라고 속일 수 있을거야"란다... 헐;;

 

 

한 컷 더ㅋ

 

그렇게 비행을 끝내고 결제를 하고 사진을 받은 다음 즐거운 맘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친절히 토스트도 해주시면서 오후에는 Bern을 가보란다.

한시간 정도 쉰 후에 다시 베른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Spiez

 

베른으로 가기 위해 일단은 인터라켄에서 스피츠까지 기차를 타고,

스피츠에서 툰(Thun)까지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그리고 툰에서 베른까지 다시 기차.

원래는 인터라켄에서부터 유람선을 타려고 했으나,

배 시간표를 못맞추는 바람에 눈앞에서 배를 놓치고

"기차를 타고 스피츠까지 따라잡아서 거기서 타야겠다"고 해서 변경된 일정.

 

 

인터라켄에서 스피츠로 가는 열차는 5분에 한대씩, 자주 왔기 때문에 바로 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스피츠.

 

역에서 내리면 이렇게 마을과 호수, 산이 한 눈에 펼쳐진다.

(으흐흐 오늘 날씨 정말 좋아!! 아주 좋아!!)

 

 

사진 한 방!!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 작은 시골동네라 한적한 모습.

 

 

길을 가다가 정말 예쁜 집을 만났다.

저렇게 언덕위에 집을 지어놓고 살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인터넷만 된다면!!)

 

 

 

작은 시골 교회

 

 

 

그렇게 도착한 스피츠 선착장.

여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트들이 많이 정박해있었고,

내가 타야할 유람선은 곧 출발하려고 하고 있어서(!!)

허겁지겁 뛰어가서 간신히 탈 수 있었다;;

 

 

Thun

 

 

그렇게 출발한 유람선!!

나는 배의 후미쪽 2층에 자리를 잡고 경치를 구경하기로 했다.

 

 

저 멀리 알프스의 만년설이 쌓여있는 봉우리들도 보인다.

 

 

 

여유롭게 호수 위에서 요트를 타는 사람도 있었다.

 

 

 

툰으로 가는 길,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부지런히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고 있으니 어느새 배는 툰에 도착했다.

바로 근처에 있는 역에서 베른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Bern

 

 

베른역에 내려서 일단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베른역 광장에 심상치 않은 건물이 하나 보이길래, 일단 들어가보았다.

작은 건물에, 가운데 조각상 하나와 정원이 잘 꾸며진 건물이었다.

독일어로 뭐라뭐라 써있었는데 무슨 건물인지는 몰랐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구글링해보았더니, Burgerspital이라고, 베른 시립병원이라고 한다. 오호~

 

 

베른 시가지를 지나는 관광용 트램.

일반 사람들이 대중교통 용도로 타고다니는 트램은 취리히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현대식 트램이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한적한 베른 시내

 

 

베른 시내에서 곰공원쪽으로 가다보면 시계탑(Bern Clock Tower)이 나온다.

이 시계탑이 뭐 천문학이 어쩌고 12궁도랑 뭐라뭐라 설명이 되어있었는데

기억은 나지 않았다. 다만, 매 시 정각에 인형극이 있다고 했는데

그냥 저 시계옆에 달라붙은 곳에서 인형들 나왔다가 들어가는게 전부...

 

 

구시가를 관통하는 중앙로?(곰공원까지 Spitalgasse, Marktgasse, Kramgasse로 이름이 바뀐다.)를

따라가다보면 저렇게 조그마한 분수들이 많이 있다.

말이 분수지, 수도꼭지 하나 틀어놓긴 했지만 저 동상들마다 모두 의미가 있고 기념으로 세운게 많다고 한다.

 

중앙로를 따라 30분정도 걷다보면 아레강 건너에 곰공원이 나온다.

근데... 곰공원인데, 곰이 한마리 있다;; 이거는 뭥미??

 

베른의 상징동물이 곰, 베른이라는 이름 자체가 곰에서 따왔다고 해서

곰공원이 유명하다고 하고, 실제로도 많은 가족단위 사람들이 몰려있었지만, 결국 난 곰을 저 한마리만 보고 나와야 했다.

(유료공연을 보면 더 많이 있다고 본 것 같긴 하다.)

홀로 외로운 곰

(아, 저 뒤에 한마리 또 있긴 있네;;)

 

 

 

다시 돌아오는 길, 중앙로 옆의 다른 길로 오면 베른 대성당(Berner Munster)이 나온다.

성당은 한 쪽 벽면이 공사중이었고, 성당 앞의 넓은 광장 겸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성당 앞 광장에서 내려다 본 아레강

 

 

돌아오는 길, 다시 한 번 천문시계탑을 자세히 보기로 했다.

정시가 다 되어가자 관광객들(주로 일본인)이 시계앞에서 인형극을 기다리고 있었다.

웃긴 건, 정시가 되어 노래가 나오면서 인형이 그냥 삐그덕삐그덕 움직였는데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저거 말고 뭔가 있겠지"하고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대로 끝났다!! 엥??

뭐임??

 

 

그렇게 다시 돌아온 베른역. 역 구내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짐을 싸고!! 숙소를 예약해서 드디어 옥토버 페스트를 즐기기 위해 뮌헨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안녕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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