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Eurotrip/05 Czech Rep.

[프라하 1일차] 우 말레호 글레나의 벨벳맥주, 운치있는 프라하의 구시가

JohnYYC 2012. 8. 5. 20:49

 

 

 

빈에서 헤어진 사람들을 뒤로 하고, 체코 프라하로 왔다!!

낭만의 도시라고들 하는 프라하.

(일단은 동유럽의 싼 물가를 기대하며!)

 

빈에서 2일을 예정했건만 술잔치에 빠져버려 3일을 묵는 바람에

현미,혜민이누나네와 일정이 겹쳤다.

같은 숙소를 잡고 마침 또 비슷한 시간에 기차가 도착하길래

(누나네가 오는 베를린발 열차가 내가 탔던 빈발 열차랑 20분차이로 도착)

중앙역에서 만나서 숙소를 찾았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숙소에는 한진이형 일행이 묵고 있었다!!

우와 이거 무슨 우연??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이,

그것도 한 도시, 한 숙소에 같은 날 모두 체크인을 하다니!!

 

반가움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나서

다음날의 일정에 대해 얘기를 한 후에 잠에 들었다.

 

다음날, 11시에 있다는 프라하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바지런히 집을 나서 프라하 성으로 향했다.

 

 

Praha Castle(프라하성)

 

우리가 좀 늦어서인지 프라하성으로 가는길에 이미 앞서가고 있는 근위병들을 발견!!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뛰어서 그들을 쫓아갔다.

(런던에서도 그랬는데-_-;;)

 

 

프라하 골목을 행진하는 근위병(과 현미누나)

 

 

뛰어서 따라잡은 다음 사진찍어달라고 하는 혜민이누나

(현미누나는 뭐한대 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프라하성의 입구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열렸다.

이미 교대식이 열리는 마당의 주변은 관광객으로 가득 차있었고,

 

 

교대식 장면.

런던의 그것보다는 규모면에서나 마이너리그였다...

 

 

군악대는 흥미롭게도 창문에 1~2명씩 서서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근위대의 퇴장!!

 

 

 

새로 투입되는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고 성의 입구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리의 악사들, 프라하였기 때문일까,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를 연주하고 있었다.

프라하에서 듣는 스메타나의 몰다우, 기분이 묘했다.

 

 

잔뜩 얼어있던 근위병... 추운가...?

 

 

  


누나들도 한 컷씩

 

입구에서 이정도 돌아다닌 후,

성 안으로 들어갔다. 

 

 

성의 정문

 

정문으로 들어서면 안뜰이 나온다.

중앙의 분수대 오른쪽 뒤편의 입구로 들어가면 프라하성당이 나온다.

 

 

분수대에서 한 컷

 

 

Cathedral Praha(프라하 성비타성당)

 

 

 

프라하 성비타성당의 정면.

14세기부터 지어져 수차례의 증축을 거쳐 20세기에 와서야 완공이 되었다고 한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의 내부는 매우 높고 화려했다.

저 뒤쪽의 스테인드 글라스-_-;; 하나도 보이지는 않지만;;

체코를 대표하는 화가인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라고 한다.

 

 성당 옆길

 

 

성 밖으로 나와서 찍은 성당의 모습

나무가 없었다면 더 멋있었을텐데...

그리고 이 때는 날씨도 별로ㅠ

 

 

......

 

 

위의 사진을 찍은 곳에서 가까운 곳에 카페가 있었다.

날씨도 안좋고 갑자기 쌀쌀해지는 바람에 몸을 녹이자며

무작정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복도가 인상적이다...??

저 유리창들 뒤로는 사진들이 하나씩 들어있었다.

 

 

 

카페의 테라스.

카페는 쥐똥만큼 작으면서 테라스는 이쁘게 꾸며놨더라

 

 

하지만 가격표를 보고 그냥 나와야 했다.

에스프레소가 5유로였나 했던 것 같아서...ㅠㅠ

 

 

다시 성의 정문쪽으로 와서 블타바강과 구시가쪽으로 가기 위해 성을 돌아내려가기로 했다.

 

성쪽에서 내려다본 프라하 시내

붉은 지붕이 알록달록@_@

 

 

내려가는 길, 저 돌바닥은 나중에 공사현장을 우연히 봤는데

사람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끼워넣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만드는 사람은 만드는 대로 힘들고, 캐리어끌고 다니기도 불편하다"면서 투덜댔다ㅋ

 

 

우연히 찾았던 가게에 있던 목각인형

 

 

카를교로 내려가는 길목,

미쿨라스성당 앞에서 한진이형을 우연히 만났다.

사진 한 장!

 

 

형은 오전에 태국식 스포츠마사지를 받고왔다고 했다.

엄청 싸다며! 추천을 했는데ㅋ 살짝 고민하다가 싸긴 싸도 돈을 아끼긴 해야 하니까ㅠ

숙소에서 다시 보기로 하고 다시 헤어졌다.

 

위의 기념탑 바로 옆에 있는 미쿨라스 성당.

음악회가 열리는 콘서트홀로 사용되고 있다.

 

카를교 가는 길,

배가 고파서 민박집 주인아저씨가 강력히 추천해주셨던 립을 먹으러 갔다.

어렵지 않게 찾은 레스토랑에서는 어제 숙소에서 잠깐 얼굴을 봤던 여자애가 혼자 립을 먹고 있었다;;

일단 합석을 한 후에 섭이를 불렀다.

(그 때는 섭이를 근위병 교대식이 끝난  교대식장에서 처음 만나서, 점심때 이 레스토랑에서 보자고 약속을 한 상태였다.

뭐 "너 혼자 먹기 뭐하니까 어차피 같은 식당 갈꺼면 시간 맞춰서 같이 먹자"는 식으로...)

 

잠시 후 섭이가 도착하고 우리는 립과 크림맥주인 벨벳맥주를 시켰다.

 

이게 벨벳맥주!!

먹으면서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 크림이 그냥 일반적인 맥주거품과는 차원이 다르다@_@

마치 맥주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어놓은듯 부드러운 크림+_ +

(하지만 크림을 다 먹고나면 아랫부분의 8할의 맥주는 김빠진 맥주맛)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리고 나온 립.

이 지역이 립이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뭐, 워낙에 립을 오랜만에 먹기도 했지만ㅋㅋ

그리고 특히 저 옥수수@_@

 

섭이랑 여자애

(저 여자애는 저 날 한 번 보고 끝;;)

 

 

<벨벳 맥주가 맛있는 U Maleho Glena 펍의 위치>

 

 

점심을 먹은 후에, 섭이는 다시 프라하성 위쪽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우리는 그럼 까를교 간다~ 하고 또 숙소에서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Karlův most(까를교)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유명한 까를교가 있다.

다리의 양 옆에는 모두 카톨릭/기독교와 관련된 위인이나 성자들의 상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 바빴다.

 

까를교 가는 길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이건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예수상

 

블타바강과 함께.

 

스메타나의 연작시, 나의 조국 중에 나오는 몰다우가 바로 이 블타바.

체코어로 블타바, 독일어로 몰다우라고 하는데

체코출신의 작곡가가 "나의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지은 노래의 한 곡이

독일어로 알려진 게 아이러니하다ㅎㅎ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동상.

사람들이 줄지어 저렇게 손을 대고 사진을 찍고

몇몇은 눈을 감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이미 손때가 뭍어 칠이 벗겨진 동상ㅎㅎ

 

나도 짤막하게나마 소원도 빌어보고ㅋㅋ

근데 내가 짚고있는건 "개"인데,

알고보니 왼쪽 개를 만지면 내가 키우는 개의 소원,

오른쪽의 사람을 만지면 나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들었다.... 헐;;

 

 

카를교에서 단체샷

 

 

 

 

 

 

카를교를 넘어가면 시계탑, 화약탑, 얀후스 기념상 등이 있는 프라하의 구시가지가 나온다.

 

 

 

이게 프라하에서 유명한 시계탑.

매시 정각에 저 시계위 창문에서 인형이 나와서 인형극을 한다고 하는데,

이미 베른과 뮌헨에서 한껏 실망을 한지라,

별 기대 안했다.... 역시나.......

 

 

조금 더 가면 구시가지 광장이 나온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얀후스 기념상

 

 

Pomnik Jana Husa(얀 후스 기념상)

 

내 머리 바로 위에 있는 상아색 청동사잉 얀후스 기념상

얀후스는 체코의 종교개혁가로 보헤미아의 독일합병에 대항하여 체코의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이라고 한다.

 

길을 잘못 찾아 들어간 유대인지구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나와 화약탑으로 갔다.

 

 

 

Prague Pouder Tower(화약탑)

 

 

 

화약탑은 예전 연금술사들이 연구를 하던 곳으로,

그리고 군대의 화약을 보관하던 용도로 사용되어 화약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그리고 탑의 내부는 60년대부터 연금술에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있다고 했다.

 

화약탑을 보고나서는 프라하 시내에 하나 있다는 팔라디움백화점에서

아까 못마신 커피를 마시고, 다리를 쉰 후에

마지막 목적지이자 환전소(!)가 있는 바즐라프 광장으로 향했다.

체코는 아직 유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코룬화를 바꾸기 위해

환전소를 찾고, 그 주변에 있는 바즐라프 광장을 본 후에,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Václavské náměstí(바즐라프 광장)

 

 

서울로 비유하자면 세종로와 같은 곳.

비슷하게도 대로 가운데가 광장처럼 되어있더라.

바즐라프 광장은 광화문 광장처럼 길의 중앙에 대로를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프라하 중앙박물관이 있었다.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프라하의 중심가.

 

마지막으로 바즐라프 광장 근처의 슈퍼마켓을 찾아 맥주와 간단한 과자를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갔다.

한진이형네와 섭이가 어제 자기가 마시려고 사온 술을 우리와도 같이 나눠마셨기에,

우리도 빈손으로 들어가기 미안해 맥주를 사 들고 들어가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여행간에 있던 얘기들을 나누고는

내일 일정에 대해 좀 고민하다가 느지막히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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