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1일차] 바티칸투어, 화려한 성베드로 대성당과 피에타
로마에 도착한 첫 날 아침,
로마 관광의 필수코스라고 하는 바티칸 투어를 하기로 했다.
아침 8시에 로마 테르미니 역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바티칸으로 출발했다.
Musei Vaticani(바티칸 박물관)
바티칸은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로,
교황청과,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성당인 베드로 대성당이 있는 카톨릭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바티칸에 도착하니 긴 줄이 성벽을 따라 서있었다.
우리도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가이드분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 수신기를 받았더니 한시간 정도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가이드가 소리를 지르며 설명하지 않도록 마이크와 무선수신기로 설명이 진행되었다.)
바티칸 시티. 성벽의 모서리에는 화려한 교황의 상징이 조각되어있었다.
바티칸 박물관의 입구
문 위의 두 인물상은 각각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
저 문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왼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가방검사와 티켓팅을 하게 된다.
들어가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나니(사진촬영금지)
미술관에 딸려있는 안뜰(?)이 나온다.
바티칸미술관 외부
멀리 보이는 베드로대성당의 큐폴라.
지형이-ㅋ
베드로 대성당의 큐폴라의 모습
오르면, 로마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미술관의 입구.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피에타의 사본이 입구에 전시되어있었다.
원본은 성베드로대성당에 전시중.
르네상스 이전의 고딕양식 그림들은 원근법이나 입체의 묘사에 취약하다고 한다.
상징적인 인물의 크기를 과장되게 크게 그리는 특징이 있었고,
특히 종교화의 경우는 신성성을 표현하기 위해 금박 벽지에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고딕과 르네상스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하늘이 금색인지, 하늘색인지를 확인하면 된다고...)
그리고 그림 왼쪽에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이 바로 베드로.
길목에 있던, 노래하는 천사
이렇게 하늘이 하늘색이면 르네상스시대로 접어든 거라고 할 수 있겠다.
여러가지 종교화들
미술관의 관람을 끝내고, 점심을 해결한 후에
자리를 옮겨 솔방울 정원으로 향했다.
시스티나성당 안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이 금지되어있었기 때문에
많은 가이드와 관람객들이 이 곳 솔방울 정원에 여기저기 앉아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솔방울 정원, 가운데 커다란 구가 지구를 의미하는 것이었던 듯...
정원의 앞에 커다란 솔방울이 있어, 솔방울 정원이라고 한다.
나도 한 컷
이게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남...;;
솔방울 정원에서 쉰 후 자리를 옮기면 팔각정원이 나온다.
다른 가이드팀도 보임.
트로이 전쟁이 벌어졌을 때,
유일하게 트로이에서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는 것에 반대했던 라오콘.
그는 전쟁의 여신인 아테나의 미움을 사게 되어 두 아들과 함께 뱀에 묶여 죽어가게 된다.
후기 헬레니즘 시대의 걸작이라고 한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상징하는 물의 신이라고 한다.
활을 쏘는 아폴로신
이게 누구 욕조였더라... 네로황제의 욕조였나??
욕조 밑에 바닥을 이루는 모자이크는 그 세밀함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렇게 선명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모자이크 타일 하나의 길이가 10cm에 달하기 때문이라 한다.
박물관의 천정. 여기 무슨 방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천장의 저 굴곡들이 조각이 아니라 다 그런 효과를 내기 위한 "그림"이라고...
아, 카페트의 방이었나?? (아님 말고)
이건 현 교황의 이전인 요한 바오로 2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바티칸 박물관 내에서 유일하게 카톨릭/기독교와 관련이 없는 폴란드의 그림을 전시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바티칸 미술관 중의 하나인
스텐차 델라 세나투라에 들어서면 라파엘로의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황제의 대관식
그리고 라파엘로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아테네학당.
가운데 두 사람 중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사람이 플라톤, 땅을 가리키는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
왼쪽 아래 대머리에 책에 글을 쓰는 사람은 피타고라스
오른쪽에 바닥에 컴퍼스를 대고 그림을 그리는 대머리 아저씨는 유클리드
오른쪽 위에 아저씨는 소크라테스.
Cappella Sistina(시스티나 성당)
미술관의 관람이 끝나면,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어진다.
시스티나 성당은 가이드도, 사진촬영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경비원들이 삼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조금만 떠들어도 경비원들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질러대기까지 한다.
"천사와 악마"에서도 보았듯이, 이 시스티나 소성당은
교황선출의식인 콘클라베가 행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시스티나 성당으로 내려가는 길.
여기까지가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꺼낼 수 있는 곳.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도면.
천지창조의 과정을 10개의 천장화로 그렸던 미켈란젤로는
수년에 걸친 작업때문에 온몸이 망신창이가 되었다고 한다.
빛의 창조부터 노아의 방주까지의 내용이 들어있는 이 작품의 중간에는
가장 유명한 하나님과 아담이 손가락을 맞대는 "아담의 창조"도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전면 벽화는 바로 최후의 심판.
가운데 예수그리스도가 최후의 심판을 하는 장면이 있고 바로 옆에는 성모마리아가 있지만
둘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최후의 심판에는 마리아까지도 외면할 정도로 뭐 공정한 심판을 했었다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면 해골의 모습이 보인다.
시스티나성당의 내부를 관람하고 출구로 나오게 되면,
베드로대성당으로 나오게 된다.
여기서 가이드투어는 끝이 나게 되고, 약 4~5시쯤이었던 것 같다.
Basilica di San Pietro(성베드로 대성당)
베드로 대성당 입구의 주랑
베드로대성당 내의 청동제단인 발다키노와 그 뒤로 떨어지는 햇빛이 아름답다.
성당의 초입에 있는 피에타 원본.
수십년 전, 한 무명조각가에 의해 성모마리아 얼굴의 일부가 훼손되고나서
(이 미친X이 망치로 저걸 깨부수려고 했었다고 한다.)
복원이 끝나고나서는 방탄유리의 뒤에 전시되어 있었다.
아파트 40층 높이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돔과 발다키노.
베르니니는 뒤편에 들어오는 햇빛까지도 고려하여 성당을 설계했다고 한다.
성당의 돔 내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
성당의 앞에는 스위스 근위병들이 특유의 촌스러운 옷을 입고 근무를 서고 있었다.
십자군전쟁 당시 카톨릭군대의 편에서 끝까지 남아 같이 싸웠던 스위스 용병들의 용맹함과 충성심(?)때문에
아직까지도 바티칸 근위병은 스위스인 중에서 선발되고,
그 근위병들 또한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바티칸성당 앞 광장의 오벨리스크.
타원형의 광장의 중앙에 위치한다.
위 사진에서 보면 광장을 둘러싼 회랑의 2열 기둥들이 다 보이지만
특정 지점위에서 보면 이 그림처럼 기둥들이 겹쳐져 한 줄로 보이게 된다고 한다.
아마 타원의 초점인 듯 하다.
바티칸 관광을 마치고 나면 꼭 먹어야 할 OldBridge 젤라또!!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한국말을 매우 잘하는 형제들이 하는 젤라또집이었는데,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_@;;
바티칸을 하루종일 보고나서,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다.
베르니니, 라파엘로 등과 같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미술가들도 그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성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그리고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를 통해
자신의 천재성을 뽐내고 있었고, 그 아우라는 정말 대단했다.
바티칸 여행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