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인터라켄에서 아침일찍 출발했지만,
인터라켄 - 루체른 - 취리히 - 뮌헨으로 기차를 총 네번 타면서 결국 하루를 다 써버리고 말았다.-_-
저녁에 숙소에 도착해서는 그 전날 인터넷에 동행구하는 글에 연락이 온 사람들하고 퓌센을 가기로 했다.
그리고 옥토버페스트!!
세계3대축제 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 마침 또 올해가 200주년이라고 한다!!
(덕분에 숙소는 말도안되게 비싼 가격ㅠㅠ)
아무튼 그렇게 그 날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숙소사람들과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어떤 형이 "오, 퓌센갈꺼면 같이가요!"라고 해서 아침에 합류하게 되었다.
덕분에 허겁지겁 준비하는 형에게 시간을 맞추는라 기차를 놓칠뻔도 하고,
뮌헨 중앙역을 뛰어다니다가 간신히 플랫폼을 찾아 기차에 탈 수 있었다.
기차에서는 동행하기로 한 둘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퓌센으로 출발!!
Füssen
시골기차를 타고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퓌센
시골역스럽다.ㅎㅎ
역에서 내리면 슈반가우마을로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퓌센 ↔ 슈반가우마을 왕복 3.80유로)
그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슈방가우마을의 호엔슈방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매표소가 있는
산등성이에 내리게 된다.
매표소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노이슈반슈타인성
Hohenschwangau Castle
매표소에서 통합권도 살 수 있었지만 그냥 노이슈반슈타인성만 보기로 하고,
호엔슈반가우성은 외관만 둘러보기로 했다.
(노이슈반슈타인성 입장료 학생할인받아서 8.00유로)
호엔슈반가우성은 매표소의 근처에 있어 노이슈반슈타인성에 가기 전에 들러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
여기가 입구, 오른쪽 아래의 문은 화장실^^:;
현수형 사진 한 방!
현미누나네
오늘 동행하기로 한 혜민이누나랑 현미누나
근처 조그마한 분수(말이 분수지 그냥 수도꼭지)에서 사진 한 컷
저 뒤에 보이는게 노이슈반슈타인성
근처의 정원에서도 사진 한 방 찍고ㅋ
노이슈반슈타인성은 관광객이 몰린다는 이유로 티켓에 시간이 출력되어 나온다.
출력된 시간은 표 구입시간으로부터 약 한시간정도 후가 나와있는데,
그 시간 안에 성에 들어가야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우린 그런것도 모르고 호엔슈반가우성에서 놀다가 그 시간이 지나버렸...!!
원래는 안되는데ㅠㅠ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다시 여기서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나 마차, 걸어서 갈 수 있는데 우리는 올라갈때만 버스를 타기로 하고 편도표를 끊었다.(편도 1.80유로)
The Marien Bruecke
버스는 관광객들을 마리엔다리에 내려준다.
마리엔다리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 가장 잘 보이는,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사진과 같은 걸 찍을 수 있는 장소.
다리는 엄청나게 높은 곳에 1m정도의 폭으로 된 "나무"다리이다.
거기에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왔다갔다한다;;
우리도 사진을 얼렁 찍고 가려는데, 심지어 다리가 흔들거리기까지;;
(패러글라이딩보다 무서웠음)
해를 정면으로 봐야하지만 간신히 눈을 뜨고 한 컷
줌 없이 찍은 화면
마리엔다리(를 건너지는 않음)에서 나와 숲속으로 난 길을 5분정도 걸어올라가면 노이슈반슈타인성 입구가 나온다
그 숲길은 산위에 있는지라 경치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들 멈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산 위의 건물이 아까 갔던 호엔슈반가우성
청명한 독일의 가을하늘 :D
호엔슈반가우성
미리 또 한 컷
이제 다 왔...!!
Neuschwanstein Castle
옛 바이에른 지역의 왕이었던 루드비히2세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감동을 받아
백조의 모양을 형상화하여 숲 속에 지은 노이슈반슈타인성.
후에 월트디즈니가 이 성을 보고 반해 디즈니월드를 만들 때 이 성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노이슈반슈타인은 "백조의 성"이라는 뜻으로, 건물의 모양뿐만 아니라
실내장식도 온통 백조모양을 한게 많았다.
(아직 백조라 하면 루체른에서 할머니 삥뜯던 놈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염려했던대로 우리 티켓은 시간이 지나서 기계가 읽지못했다.
현수형이 태연하게 몇 번 넣어보고 기계가 이상한거같다고 능청을 떨자
직원이 웃으며 우리를 그냥 꼽사리로 성안으로 들여보내줬다^^
그렇게 성 안을 둘러보았는데, 솔직히 영국에서 윈저성을 보고난 후라
규모나 화려함면에서는 그렇게 압도당하거나하지를 않았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성안을 둘러보았다.
윗 사진은 들어가기 전에 찍은 성.
성 발코니에서 내려다본 반발트호수(Bannwald See)
촬영이 가능한 부분은 전시실 밖의 주방?
응? 주방은 왜 전시한거지? 일단 찍어놓고...
그리고 옆방에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렇게 노이슈반슈타인성을 찍고는 다시 내려왔다.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매표소가 있는 슈반가우마을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현수형이랑 나는 숲길을 걸어내려가고, 현미누나, 혜민이누나는 마차를 타고 내려간단다.
밑에서 만나기로 하고 내려가는길.
마차, 바닥을 보면 알다시피 말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엄청나게 싸질러논다. 대소변 둘 다-_- 냄새 어휴ㅠㅠ
그리고 슈반가우마을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퓌센역으로 왔는데
기차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근처 어린이 놀이터에서 좀 놀다가ㅋ
기차를 타고 다시 뮌헨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향한 곳은 바로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옥토버페스트는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삿포로의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3대축제라고 한다.
매년 가을, 300만명이 이 맥주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 뮌헨으로 몰려온다.
올해는 특히 200주년(난 어쩜 딱 맞췄을까...)이라 400만명가량이 온다고도 했다.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뮌헨역에 첫날 도착했을 때부터 여기 사람들 옷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옥토버페스트기간에 여기사람들은 전통의상을 입는다고 한다.
특히 여자들은 디른들(Dirndl)이라고 해서, 왜 그 알프스소녀 하이디스타일의 옷을 입고다닌다.
축제의 입구 :D 벌써부터 설레이기 시작!!
맥주축제라고 해서 우리나라 대학축제처럼 술판만 벌어지는건 아니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취해서 이리저리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도 낮에는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축제장 안
뒤쪽에 보이듯이 놀이기구도 엄청 많아서 어린이들도 즐기는 축제라고 한다.
표정 짱
옥토버페스트에는 약 10개정도의 맥주브랜드가 참가를 하고,
브랜드마다 대형천막을 설치해 그 안에서 수천명이 먹고마실 수 있다록 했다.
큰 회사는 천막을 여러개 설치하는 경우도 있어, 천막의 갯수는 20여개 정도 된다고 한다.
그 중에 유명한 브랜드는 호프브로이하우스, 뢰벤브로이, 아우구스티너 등이 있다.
우리가 찾은 천막은 가장 유명한 호프브로이하우스
잘 보면 알겠지만 저 사람들 전부 서있다.
오른쪽 위에 악단의 연주에 맞춰 술에 취한 수천명의 독일사람(+관광객들)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같은 춤을 추면서 맥주를 마신다.
그 왁자지껄한 소리는 상상을 초월;;
우리도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앉아 맥주를 시킨다.
멀쩡한 사진들
저 잔이 한 잔에 1리터짜리 마스(Mass?)잔.
하나에 8.8유로라는데 축제장에서 먹는 맥주가 그냥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마시는 거보다 비싸다고한다.
(왜 축젠데 더 비싼건지-_-;;)
뒤에 할아버지, 장난치지마ㅠㅠ
근처의 가게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쿠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 저걸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혜민이 누나랑 현수형
현미누나랑 나
저 할아버지, 우리 테이블에 동양여자들이 있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술을 권한다.
나중에는 누나들 데리고 가서 춤까지 추려고 추태부리고;;
분위기 안깨뜨리면서 떼어놓기 정말 힘들더라;;
한 잔을 다 비우니 취기가 확 오른다-_-
우리나라 맥주보다 훨씬 알코올도수가 높다고한다. 한 13~14도정도??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던 악단
옆테이블 아까 그 아저씨 모자 뺏어쓰고 한 컷
나도 한 컷
거봐 이 아저씨 눈 풀렸다니깐;;
정신줄은 나도 놓고ㅋ
집에 가기 전에 한 컷
저 옷이 드린들(Drindl)
지나가는 사람 잡고 찍은 사진;;
취하니까 겁이 없어져서 아무나 잡고 막 사진찍고;;
우리 사진찍는데 모르는 사람이 와서 같이 포즈취하고;;
찍는 사람도 막 흔들리게 찍고
위에는 그나마 안흔들려서 건진 사진들ㅋ
아무튼 새로운 개념의 진정한 "축제"를 알게 된 것 같다!!
이탈리아, 동유럽, 일본 등등 전세계에서 날아온 관광객들을 만나고,
술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정말 신나게 한 판 놀다가 왔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싶은 축제
(but 200주년 기념은 딱 한 번 뿐이라 이제는 그냥 보통의 옥토버페스트가 되겠지만)
우리의 옥토버페스트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그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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