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무 뮌헨 지하철은 간격이 너무 불규칙해...

하마터면 아침에 잘츠부르크가는 기차를 못탈뻔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면서 전력질주를 해서 간신히 기차에 몸을 실었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그 기차 마지막 손님;;

승무원아저씨가 내가 뛰어오는걸 보면서 웃고있었...ㅠㅠ

결국 나 때문에 기차가 2~3분정도 지연출발하는 셈이 되었고,

그렇게 오스트리아행 기차는 출발했다!!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는 루트를 체크하고 가장 유명한 게트라이더거리를 보기로 했다.

 

 

 

 

Mozarteum&Mozart Wohnhaus

 

 

미라벨 정원 건너편에서 내일 할 사운드오브뮤직투어(37.00유로)를 신청하고는

정원 뒷편의 회색의 모던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에는 Universitat Mozarteum, 즉 모차르테움대학의 건물이 있었다. 

모차르테움은 이름답게 음대였다.

그래서, 건물 안에서는 여기저기 악기를 연습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우리는 거기를 지나쳐서 바로 모차르트 박물관으로 향했다.

 

모차르트 박물관 입구에서ㅋ

들어가보고는 싶었지만 입장료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패스~

대신 저녁에 있을 공연을 예약하고 나왔다.

잘츠부르크에 왔으니 모차르트의 실내악 연주는 한 번 들어줘야 한다는 내 자신만의 논리를 앞세워ㅋ

16.00유로를 주고 티켓을 샀다.

 

 

 

Staatsbruke

 

 

그리고는 잘츠부르크 최대번화가인 게트라이더 거리를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날씨가 좋아 다리의 중간에서 잘자흐강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오른쪽이 미라벨정원이 있는 쪽, 왼쪽이 게트라이더 거리가 있는 쪽.

 

 

반대편에서 한 컷씩ㅋ

 

 

 

Getreidegasse&Mozarts Geburtshaus

 

 

그렇게 슈타츠다리를 건너면 바로 전방에 게트라이더거리가 나온다.

잘츠부르크의 가장 큰 번화가이자 고풍스러운 간판으로 유명한 곳이다.

 

건물들의 높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길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거리에서 만난 장난감 파는 아줌마와 즐거워하는 아기:)

 

 

게트라이더 거리의 중간에는 다른 건물들과 함께 "매우 지나치기 쉬운" 곳에 모차르트 생가가 있다. 

"생가"라는 말때문에 독채인 건물이 있을 줄 알았던 우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한 후에 이 노란 건물임을 알고는 허무했다.

이게 생가-_-;;;

실제로 1층은 아이스크림가게였고, 2층 이상부터가 생가 겸 박물관이었다.

역시 입장료때문에 패스~~

 

 

게트라이더 거리(계속)

 

 

아마 거리에서 내가 본 간판 중에 가장 화려한 놈이었던 것 같다.

이 거리는 이런 간판만 달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맥도날드도 저런 간판에 가운데 M자를 넣어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간판은 몇 명의 장인이 제작, 수리를 담당해서 납품한다고 한다.

 

 

쇼윈도에 진열된 인형들

 

 

Salzburger Dom

 

게트라이더 거리를 다 지나면 반대편에 작은 광장 겸 시장이 있다.

그리고 그 광장을 지나면 나타나는게 잘츠부르크성당(Salzburger Dom)

 

 

꽃가게

 

 

정면에 보이는게 잘츠부르크 성당, 오른쪽에 붉은 현수막이 걸린 건물은 레지던츠이다.

 

 

성당의 앞에서 소녀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던 화가아저씨

 

 

 

성당의 전면부.

 

 

성당 앞 광장에 있던 아이들

 

 

성당 내부는 외관과는 다르게 좀 화려했다.

천주교가 아니라 모르지만 사람들이 초에 불을 붙여 저기에 올려놓고 있었다.

 

 

성당의 내부.

 

 

성당의 천정 돔(Dom). 정중앙에는 천사가 자리잡고 있다.

 

성당을 나와서는 호엔잘츠부르크성을 오르려 했다.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산 위에 자리잡은 성은 예전에

이 지역의 귀족과 성직자들이 침입에 대비해 지었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입장료때문에 패스~~

(잘츠부르크는 전체적으로 다른 곳보다 입장료가 비싸다ㅠㅠ)

 

 

"연인끼리 손잡고 다니지 마시오"의 표지판

 

 

멀리서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저 위에 있는 성이 호엔잘츠부르크성.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

어딜가나 모차르트 얼굴이 담겨있는 초콜렛인 모차르트쿠겔을 팔고 있었다.

정품(?)은 매장에서 판매하며 상당히 비쌌지만

위의 사진처럼 가판대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도 있다.

 

 

우리도 하나 사서 먹어봤다.

맛은 그닥, 다른 초콜렛과 다르지 않았던 듯.

 

 

다시 성당앞으로 돌아오니,

 

성당 앞 광장에서 왠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연주를 하기도 하고 남자들이 강강수월래 비슷한 동작을 하며 앞사람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춤을 추고 있었다.

우리도 신나게 구경을 하고 나왔다.

 

 

이놈들;;

누나들이 사진찍자니까 막 껴안으면서 좋다고 찍어놓고

나는 남자라고 안찍어줬다-_-;;

 

 

가판대에서 팔던 수십, 수백종류의 초콜렛들

 

그렇게 잘츠부르크의 첫 날 구경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잠깐 집 앞 슈퍼에서 장을 보고는 저녁을 해서 먹고,

나는 저녁공연을 보기 위해 다시 느지막히 집을 나섰다.

 

 

 

Schloss Mirabell

 

 

잘츠부르크에는 많은 실내악단들이 모차르트의 레퍼토리를 연주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까 모차르트박물관에서 하는 연주를 신청한 터라 미라벨 궁전에서 하는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미라벨궁전의 내부는 나름 화려하게 장식되어있었다.

 

 

연주회 전...

 

 

여자 셋으로 구성된 트리오가 나와서 한시간가량 공연을 펼쳤다.

협주곡이나 교향곡처럼 규모가 큰 음악만 들어왔던지라,

이런 소규모 실내악의 공연은 한 곡이 몇악장으로 되어있는지조차 몰랐던 나는,

그저 끝날때마다 옆사람들 눈치를 보며 박수를 쳐야 했다.

 

하지만 공연 자체는 괜찮았다.

 

 

 

그렇게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 건너편에서 미라벨궁전을 찍어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를 돌아다니고나서 느낀건,

잘츠부르크(Salzburg)는 딱 두가지로 먹고 사는 마을이었다.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와 사운드오브뮤직.

도시의 어딜 가나 너무나 쉽게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다.

상점의 가판들은 온통 모차르트를 그려넣은 물건을 팔고 있었다.

연필, 엽서, 인형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재떨이도 있었다!!

책에서도 읽었지만 적당한 홍보와 이용은 "모차르트의 도시"라는 말때문에라도 여길 온 나처럼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기념품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여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기념하는게 아니라 희화화하는 물건을 보면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내가 본 잘츠부르크는 약간은 그런 모습이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