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어디라도 가야한다"라는 절박한 마음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정민이 누나가 '날씨가 너무 좋으니 다들 도나우강으로 피크닉을 가자!'라고 강력히 꼬셨다...
그 꼬임에 다들 넘어가 관중이와 함께 벨베데레를 가려던 계획은 오후로 미루고
자전거를 타고 도나우강을 가기로 했다.
Donau Park
도나우강은 볼가강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강이라고 한다.
독일에서 시작하는 이 강은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의 수도를 지나며,
우크라이나가 있는 동유럽까지 뻗어 흑해로 향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에 와서야 "강"이라는 이름다운 폭을 가진 강을 보게 되었다.
루체른이나 베른 뭐 이런데 강은 양재천만하면서 "강"이라고들 하니 뭐...
제법 넓은 폭의 도나우강.
날씨도 맑다:D
다리위에서 잠깐 쉬기
도나우강의 중간에(여의도처럼)는 도나우공원이 있다.
집앞에서 미리 피크닉에서 먹을 맥주, 음료수, 빵, 과자를 산 우리는
도나우공원의 한켠에 있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 자전거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
그리고 강 건너편의 타워가 전망대인 도나우타워(Donau Tower)
유석이와 정혁이
관중이랑 정민이누나
(수미는 어디갔지-_-??)
일광욕중ㅋㅋㅋ
강 너머로 유엔건물들이 보인다.
유엔건물들
피크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여기서부터 나랑 관중이는 벨베데레를 가기로 했다.
Belvedere
링을 따라 가다보면 분수가 나오고, 그 뒤로 벨베데레가 있다.
벨베데레로 가는 길, 분수대
실수로 길을 잘못들어 다른 궁전을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에 찍은 차
알록달록한 풍선을 달아놓은 모습이 귀엽다.
빈의 벨베데레는 클림트의 키스와 유디트가 보관되어있는 걸로 유명한 미술관이다.
원래는 궁전으로 쓰였지만, 이제는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미술관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알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지는 않지만,
클림트의 그림이 많이 소장되어있다고 한다.
매표소가 있는 벨베데레 하궁에서 상궁으로 올라가는 정원 내부
길의 끝에 있는 건물이 상궁으로 상설전시가 있다.
날씨 조오타!!
상궁 앞에서.
이번엔 올라와서 아랫쪽을 내려다본 모습
3개층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은 글쎄,
10유로나 하던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클림트의 키스는 꽤 대단했다.
사실 그림의 기법이 뛰어나고 뭐 그런거는 잘 모르지만,
일단은 그 그림의 규모와 분위기는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소장되어 있는 방에 들어서서 키스를 눈에 담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크기에서부터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는 금색의 그림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나 파리의 루브르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벨베데레의 대표적 전시작
왼쪽부터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
구스타브 클림트의 "유디트"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온 후 세제션빌딩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는
정민이누나네의 연락을 받고 그쪽으로 나갔다.
저녁으로 먹은 건 헝가리의 전통음식인 굴라쉬
향이 강한 수프에 쇠고기를 찍어먹는 음식이었다.
색다른 맛이었다.
Wiener Secession
그리고 오는 길에 찍었던 비엔나세제션 빌딩.
빈을 중심으로 한 예술가, 건축가들의 예술운동인 세제션을 기념하는 기념관으로,
이 세제션에는 오토바그너 등의 건축가와 클림트 등의 예술가들이 포함된다.
빈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사실 있던 기간동안은 재미있었지만, 글을 남기려니 사진이 많이 없고,
부지런히 돌아다니지 않은 점은 좀 석연치 않았다.
얼마 없는 사진으로 글을 늘이기도 힘들고;;
아무튼, 내일은 프라하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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