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파빌리지와 하우스오브댄싱워터, 베네치안호텔 투어와 카지노 도박까지,
힘든 일정을 마치고 잠에 들었더니, 아침에 몸이 너무 무거워서... 그리고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를 오려고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얼마나 준비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고 순규형을 깨워서 씻고는 오늘의 일정을 위해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왔다.
체크아웃 후에 짐은 숙소에 맡겨두고 오늘은 마카오 본토를 마저 둘러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후쯤에 홍콩으로 넘어가는 걸로 일정을 세웠다.
우리가 묵었던 쉐라톤에서 마카오 본토를 가려면 일단, 쉐라톤 호텔의 셔틀을 타고 갤럭시 호텔로 이동해서,
갤럭시호텔의 셔틀버스를 타고 본토로 나가면 된다.
마카오는 호텔셔틀버스 시스템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잘돼있어서
굳이 급한 일이 있거나, 길을 잃어서 택시를 타지 않는 이상 교통비가 저~~언혀 필요없다.
심지어 호텔들끼리도 이렇게 환승!시스템까지 갖추어 놓았으니 말이다.
셔틀을 타고 마카오대교?를 넘어서 본토로 향하는 길
마카오 타워가 보인다.
셔틀이 우리를 내려준 곳은 바로 여기.
어딘지 모르겠다... 일단은 내려서 큰길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인 세나도 광장을 가기 위해 내린 곳에서 쭉 직진을 하면,
이런 길이 나온다.
"신중앙"을 보았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
오른쪽에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유명한 바닥타일도 조금 보인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여기가 세나도 광장.
마카오 본토의 중심지이다.
이 사진에는 그리 나오지 않았는데
관광객 정말 엄~~~~~~청 많더라... 주말에 가서 그런듯...ㅠㅠ
마치 이 곳을 파리 한복판으로 만들어버리는 저 여인네의 기럭지;;
세나도광장의 유명한 모자이크 타일바닥ㅋ
광장은 이렇게 안으로 들어갈 수록 좁아지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개나리색의 건물 1층에는 바로!
우리가 오늘 아침식사를 할 그곳!!
웡치케이가 우리를 맞이한다!! 히히
여기 완탕면이 그리 유명하다고~@_@
얼른 들어가자!!
1층 모습... 여기는 테이블이 적어서 직원들이 자리만 생기면
아무렇게나 막 합석을 시킨다.
왼쪽에 저 초록색 옷 여자와 등을 보이는 파란 옷 여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임ㅋㅋ
다행인지 우리 테이블은 2인용이라서 합석 없이 우리끼리 먹게 되었다.
여기는 2층. 이렇게 생겼다.
정말 테이블이 몇 개 없음.
이제,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면 된다.
메뉴판은 그림도 있고, 영어로도 쓰여있으니, 부담없이 시키면 된다.
왠지... 둘이 가면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켜야할 것 같아서
순규형이 기본 새우완탕면을 시키길래 나는 다른 걸 시켰는데...
그게 완탕면에서 면만 없이 새우만 가득 들어있는 거였다...ㅠㅠ
다른 거 시키자고 해놓고 떡만두국이랑 만두국 시킨 격ㅋ
나도 면 맛 좀 보려고 순규형 그릇에서 면 한젓가락 뺏어왔다ㅋ
그래서 비주얼이 좀 이상함ㅋ
하지만, 안에 들어가있는 새우는 정말 엄청 큰 사이즈로 입에 넣으면 톡!하고 터지는데 너무너무 맛있다ㅠㅠ
국물도 엄청 시원하고 면도 부드럽게 맛있고...
왠지 술마시고 다음날 해장용으로 직빵일듯ㅋ
어제 베네치안 호텔에서 먹은 고기국수와는 너무나도 차원이 다른 아침식사였다ㅠ
두 그릇 합쳐서 57HKD(약 8,000원)
가격도 느므느므 착하다ㅎ
맛있게 아침을 먹고나서 위로 좀 더 올라가면
정면에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성당이 나타난다.
바로 성도미니크 성당.
중국양식과 바로크양식을 혼합한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색이 너무 예뻤다.
사진에 온전히 나오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
성당의 내부에도 출입이 가능한 듯 하다.
우리는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성당 오른쪽에는 수녀님들이 기념품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었다.
성 도미니크 성당을 지나 성바오로성당 유적지로 향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길을 살짝 잘못들기는 했는데,
이왕에 들어선 김에 찍어본 마카오 구시가?의 거리
역시나 건물이 많이들 낡았다.
작은 어린이공원 겸 놀이터도 있었다.
벽화가 이쁘길래ㅎㅎ
어떻게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길을 돌아돌아서 여기까지 왔다.
저 계단 너머에 성바오로 성당으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드디어,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성바오로성당의 유적지...
아까 말했듯이 엄청난 인파@_@
성당의 앞에는 마치, 로마의 스페인광장처럼 넓고 높은 계단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보이는 성당.
현재는 파사드(facade)만 남아있다. 하지만 그 크기로 보아, 예전에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을 듯.
내려오는 길에,
지나가는 중국인에게 부탁해 기념사진 한 장 남겼다ㅋㅋㅋ
공식적인 둘 다 나온 첫 사진임
온 길의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좁지만 북적북적거리는 육포거리가 나온다.
여기저기서 육포 먹어보라고, 맛있다고 한국어로! 소리치는게 들린다.
희안하게 한국인에게는 한국어로, 일본인에게는 일본어로, 중국인에게는 중국어로 호객행위를 한다.
한 번에 국적을 알아채는 눈썰미와 3개국어 쯤은 해주는 센스...
대단하다. 맛도 대단하다.
이렇게 육포를 쌓아놓고 판다.
손가락으로 슥 가리키면 조금 맛보라고 잘라준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맘에드는 걸 손가락으로 표시하면 그만큼 준다.
손가락 하나면 육포 한 장.
우리는 어제 타이파 빌리지에서 사놓은 육포가 아직 남아있었으므로 새로 사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그리 유명한 비첸향도 볼 수 있었다.
다른 육포가게는 위 사진처럼 길거리 좌판에 늘어놓고 파는데,
여기 비첸향은 사진처럼 유리로 된 쇼케이스 안에서 팔아서 더 깔끔한 느낌.
그리고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일단은 발을 좀 쉬기로 하고 그 맛있다는 우유푸딩을 먹으로 이순밀크컴퍼니로 향했다.
이순밀크컴퍼니부터는 다음 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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