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도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셔틀에서 내려서 세나도 가는 길에 보았던 이순밀크컴퍼니
아까 세나도 광장으로 가던 길에 있던 곳이니,
세나도광장에서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가면 된다.
조금 지나니 보이기 시작하는 초록 배경의 젖소간판!
여기가 바로 이순밀크컴퍼니.
일반적인 디저트카페와 비슷하지만, 여기 우유푸딩이 그리 유명하다더라
"보이면 가야지"라고 생각하던 곳들이 벌써 우연히 두 군데나 눈앞에 나타났다.
베네치안의 로드스토우, 그리고 이순밀크컴퍼니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2층으로 올라가랜다.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이미 몇몇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여독을 풀고 있었다.
대부분 커피나 푸딩을 먹는 중.
이건 메뉴판. 근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 메뉴판 말고, 사진이 있는 메뉴가 있었고
거기에 우유푸딩이 보이길래 "디스, 디스, 투!" 해서 시켰다.
어차피 내가 문법 다 지켜서 말해봤자 종업원이 못알아듣는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우유푸딩(1개에 25HKD, 약 3,500원)
밥그릇만한데 푸딩이 나오는데 정말 하~얀 푸딩이 전부.
일단 한술 퍼먹어봤더니
정말 푸딩임. 푸딩.
그냥 푸딩.
처음 몇숟갈은 맛있었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비린내가 살짝 나는 것 같고 금방 질려버리는 맛이었다.
여럿이 가면 이거 하나에 다른 메뉴들을 골고루 시켜보길...
어쨌든, 맛집이라는 데 찍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어제+오늘오전 내내 돌아다닌 다리를 좀 풀어준 셈 치기로 하고 카페를 나왔다.
다음 행선지는 로버트 호 퉁 도서관.
개나리색 외관이 너무 예뻐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순규형 설득해서 출발했다ㅋ
횡단보도를 건너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오르막길을 느릿느릿 10여분 걸어올라야한다.
중간에는 무슨 경찰서도 있었음.
오른쪽에 이런 민트색 건물이 처음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아래쪽에 있는 옹벽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 민크색 건물은 돔 페드로 5세 극장(Dom Pedro V Theatre)
구글링해보니, 포르투갈인이 마카오에 세운 최초의 극장이라고 한다.
현재는 일반 상용 극장으로 사용중이라 평시에 출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어차피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이 작은 길 건너편에 또 무언가 보인다.
바로 성어거스틴성당.
골목안에 있는 작은 성당.
들어가보자
직원이 있길래 조용히 사진찍어도 되냐고 하니 상관없댄다.
그래서 정 중앙에서 한 컷.
골목안에 있던지라, 세계문화유산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다.
전체적으로 연노란색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모두 산뜻한 느낌을 준다.
다시 성당을 나와서 마저 올라가면 드디어 내가 가보고 싶었던 그 곳,
로버트 호 퉁 도서관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로버트 호 퉁 도서관.
로버트 호 퉁 경이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인데,
그가 죽을 당시의 유언에 따라 마카오 국립(공립?) 도서관으로 개관해서 오픈했다.
정문으로 들어서는 길.
개나리색 건물과 하얀 포인트가 이쁘다 이뻐.
간판 한 번 찍어주고 입장!
오래된 건물임에도 외관을 상당히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독특한 건축양식도.
주말이라 그런가? 실내에는 아~무도 없음ㅋ
본관 뒤편에는 현대식으로 증축이 되어있는 도서관.
본관 중앙복도를 관통해 나오면 왼편에 이런 멋드러진 계단이 나오지.
계단은 다리아프니 패스하고...
신관까지 지나와서 뒤돌아보면 이런 모습...
저기 저 두 여인네는 레포트 쓰는 중이었던 것 같다.
후아... 나도 이런데서 공부하고 싶다.
어느정도 실내 환경도 공부하기 적절한 온도로 유지해놓은 듯하다. 왠지.
한여름이 되면 참 이쁠 것 같다.(덥겠지만)
도서관 뒤편이 이런 정원이라면 매일 가고싶지 않을까
올라가보지는 않았지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서가는 현대식으로 세련돼 보인다.
무슨 나무일까, 무슨 계절에 가장 이쁠까.
아무래도 관광객 입장에서 도서관을 구경하려다보니,
사진찍기도 조심스럽고, 대화도 맘편히 못하겠고(실외이긴 했지만)
그래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한바퀴 둘러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시 그 오르막길을 내려가서 신트라호텔이었나... 앞에서
COD호텔로 가는 셔틀을 타고 코타이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짐을 챙겨서 친절한 호텔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마카오페리터미널로 향했다.
다음 여정은, 홍콩 입국부터 빅토리아피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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