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의 첫 날.

런던에서의 아침을 맞이한 나는

일단은 런던에서의 가장 큰 목표인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해 예매를 하러 피카딜리 서커스로 향했다.

 

 

Piccadily Circus

 

[Piccadily Circus, 런던의 뮤지컬극장들이 모여있는 곳]

 

 

런던의 뮤지컬극장은 한 극장에서 한 공연만을 수십년동안 해온 곳이 많다.

마찬가지로 오페라의 유령은 Her Majesty's Theatre 라는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지도만 가지고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경험이 처음인지라

몇번을 헤메고, 잘못 들어선 후에 간신히슬픔 극장을 찾을 수 있었다.

 [Her Majesty's Theatre]

 

극장내부, 매표소입니다. :D

 

 

 £40.00라는 거금을 주고 산 표허걱(!!)

 

 

 

Buckingham Palace

 

Her Majesty's Theatre를 나와서 근처의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

버킹엄 궁전에서 있다는 근위병 교대식의 시간을 물어본 후에 부지런히 걷기 시작!

10~15분 정도 걸어서 교대식이 있는 버킹엄궁전(Buckingham Palace)을 찾았다.

이미 저 멀리서 군악대와 기마경찰들이 행진을 시작,

서둘러 길을 건너면서 잽싸게 한 장 찍고 수많은 인파 사이로 들어갔다.

 

 

[관광객들을 차도에 못들어오게 하던 기마경찰, 무서웠음흑흑 막 소리지르고ㅠㅠ]

 

 

 

[행진하는 근위병들 (아, 아저씨 머리좀;;;)]

 

 

[근위병을 따라 도착한 버킹엄궁전(Buckingham Palace)]

 

 

 

 

30분전에는 도착을 해야 좋은 자리에서 교대식을 볼 수 있다고 하더니,

버킹엄궁전 앞과 로터리의 동상앞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근위병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글바글바글바글]

 

 

 

[악!! 나도 좀 들어가게 해줘!!]

 

 

 

[기마병도 있었다!]

 

 

 

 

[교대식이 끝난 후, 로터리에 서있는 동상을 한 컷, 아마 빅토리아여왕인 듯]

 

 

 

사람들이 경찰을 붙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부탁을 해도 웃어주면서 사진을 찍어주는 경찰아저씨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나도 쭈뼛대며 한 컷 부탁해보았다.

[경찰아저씨, 나랑 찍을 때는 이미 좀 지친듯;;]

 

 

 

교대식이 끝나고 나는 근위병들이 왔던 길을 거슬러 St.James Park로 향했다.

 

 

St.James Park

 

 

이런 잔디공원이 어딜 가나 많이 있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 간단히 점심을 먹는 사람들,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다들 저마다의 방법으로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나도 다른 관광객들과 자리싸움하면서 사진찍느라 지친 발을 잠시 쉬러

저 빈 의자에 앉았더니, 관리인같은 사람이 와서

"이 의자 유료야, 돈 안줄거면 일어나렴." 이라고 아주 친절히-_- 말해주었다.

이런... 미안하다고 하고 얼른 일어나 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바로 근처에 연못...이라 하기엔 좀 큰 호수가 있었다.

오리, 거위, 비둘기들이 많이 있었고, 빵조각을 주는 사람들 주변에 몰려다니는 놈들도 있었다.

 

그 중에 제일 화제는 이 녀석, 

 

왠 펠리컨이 한 마리 털을 가다듬고 있었다.

불쌍하게도,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푯말때문에 비둘기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사진만 찍고 그냥 가버렸다!!

 

 

그리고 이 녀석도 인기가 좀 있었다.

다람쥐 한마리가 숲에서 나왔다.

 

 

["이봐, 먹을 것 좀 있어??"]

 

[오오 그래그래, 나 그거 좋아해~ 으흐흐 얼른 줘!! 얼른!!]

 

 

 

동물원 구경하듯 공원을 나와서는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Trafalgar Square & National Gallary

 

테스코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지도를 보면서 물어물어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많았던 사람들!!

(아니, 9월인데 이거 비수기 맞어?)

 

[내셔널 갤러리]

후에 알았지만, 영국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거의 대부분 무료였다는게 대단한 것이었다.

이후에 갔던 도시들의 거의 모든 박물관/미술관은 모두 입장료를 받더라.

개중에는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들의 수준이나 수량이 불만족스러웠던 곳도 있었다. 꽤 많이.

 

 

[내셔널 갤러리 정문에서 내려다본 트라팔가광장]

저 높은 탑이 트라팔가르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여 세운 넬슨기념비라고 한다.

그나저나 영국날씨는 정말.....

 

 

내셔널 갤러리에는 비록 작품명과 작가는 모르더라도

"어라, 이거 어디서 보던건데!!"하던 작품이 몇 점 있었다.

 

예를 들자면,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이런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었던 작품

[반 고흐의 "해바라기"]

 

 

내셔널갤러리가 실내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바닥에 주저앉아 그 그림들을 따라그리는 미술학도들이 많이 있었다.

작품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 학생들이 그리는 그림을 어깨너머로 구경하면서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London Eye, Bigben&Assembly

 

내셔널 갤러리를 나와서는 템즈강으로 향했다.

[템즈강을 건너면서 본 유람선 승선장과 런던아이, 오른쪽 구석에 빅벤도 보이네]

 

 

[다리를 건너와서. 런던아이와 빅벤, 국회의사당이 보인다.(유람선이 흠이구먼;;)]

 

 

[국회의사당, 빅벤] 

 

 

너무 오래 걸어다녀서인지, 아직 오래 걷는 데에 발이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발이 많이 아파서 여기서 런던의 첫 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길만 헤메지 않았어도!!)

"그래, 런던아이랑 빅벤이나 국회의사당은 낮에 보는 것보다는

밤에 야경을 보는 게 더 멋있을거야!!"라고

나 스스로를 설득-_-;; 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다시 트라팔가광장으로 돌아와 테스코에서 또 샌드위치(;;)를 사서 먹고

해도 지지 않은 초저녁에-_-;;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 저녁, 첫날인데 괜히 카메라 정리한답시고 만지작거리다

실수로 홍콩에서 찍은 사진 70장정도 날려버리고ㅠㅠ

그래서 홍콩은 글도 못쓰고ㅠㅠ)

 

숙소에서 런던에서 떠날 루톤공항가는 셔틀버스 예약을 하고 잠에 들었다.

 

런던 첫 날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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