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아침을 먹고 느지막~히, 숙소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길을 나섰다.

 

오늘 처음 갈 곳은 자연사박물관.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라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Natural History Museum&Science Museum

 

 

15분정도 걸었더니 왼편에 고딕양식의 긴 건물이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

 

 

 이 건물이 바로 영국의 자연사박물관(Nature History Museum)!!

마치 무슨 옥스포드나 캠브릿지의 대학건물처럼 생겨서 고풍스런 미를 뽐내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서 보자면 이렇게 생겼음...

노란색, 회색의 벽돌벽으로 이루어져있다.

 

 

 

얼마 없지만 사람들을 따라 줄을 서서 들어가게 되면,

 

가방검사를 마치고나서 이 거대한 공룡!뼈!가 있는 중앙홀로 들어오게 된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았다.

(게다가 공짜니까!!)

 

 

 

중앙홀의 뒷편에 앉아있는 동상...

아마 이 박물관을 건립한 사람이지 않을까싶다.

 

 

자연사박물관은 크게 Life Galleries와 Earth Galleries로 나뉜다.
Life Galleries는 동,식물 등의 표본과 공룡의 화석, 인체에 대한 내용 등을 전시하고 있었고,
Earth Galleries는 무생물, 즉 지구의 활동(화산, 지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무쟈게 큰 공룡뼈들

 

이게 트리케라톱스였나??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올리지는 않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움직이는 모형이 하나 있었다.
키만 3~4m정도 되고, 고개랑 앞발을 까딱까딱하면서 움직이는 모형인데,
아빠랑 같이 온 어린 꼬마애가 그걸 보고 무섭다고 울면서
아빠품으로 달려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ㅋ
(인제 4살정도일거면서 나보다 눈이 크더라-_-;;
그리고 그 큰 눈을 울먹거리는게...)

 

이건 공룡알 모형 전시

 

 

 


지구관에 있는 커다란 지구모형, 저 안으로 에스컬레이터가 관통하여 들어간다.

색다른 경험??

 

 

 

 

자연사 박물관의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

 

과학박물관은 산업혁명 이후부터 현대의 신기술까지 과학의 발전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가장 몰려있던 곳은 증기기관과 그 시기에 나온 자동차,
그리고 우주선모형이 전시되어있는 곳이었다.
여기는 자연사박물관보다 규모가 작아서 얼마 안보고 나오게 됐다.

 

 

카메라 배터리때문에ㅠㅠ

숙소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나와서 런던에서 제일 크다는 하이드파크를 가보기로 했다.

 

 

Hyde Park

 

여의도 면적의 1/6크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Hyde Park.

 

 

지하철 Hyde Park Corner역에서 내리면 이러한 입구가 나온다.

 

 

롤러스케이트 동호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이드파크에서 자유롭게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공원 내부를 가로지르는 숲길.

런던은 수많은 공원이 있고,

그 공원들은 대도시의 한복판이라는 것을 망각할 정도로

이렇게 울창한 나무들을 많이 심어놓았는데,

우리 나라의 공원을 생각해보니 좀 부러웠다.

 

 

 

위에 있던 그 길의 다른 모습

 

 

하이드파크에서 햇볕을 좀 쏘인 후에

지하철을 타고 다시 템즈강변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은 테이트모던 갤러리를 가보아야지.

 

 

Tate Modern Gallery&Thames River

 

 

마침 템즈강변에서는 템즈페스티벌이라고 해서

강변(우리나라로 치면 둔치)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 먹거리를 파는 가게, 공연을 하는 사람들, 구경꾼, 관광객이 어울려

활기찬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탬즈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

뒤에는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음식을 팔고 있었다.

나도 훈제닭고기버거를 하나 먹어보았다ㅋ

(다른사람들이 소스를 뿌리길래 나도 허니머스터드소스인줄 알고 뿌린게 겨자소스-_- 아놔)

 

 

 

중간중간 저렇게 아이들과 하는 공연도 벌어지고,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 강가를 걷다보니 저 멀리 굴뚝이 하나 보인다.

바로 Tate Modern Gallery.

 

 

 

건축가 헤르조그&드뮤론(Herzog&deMeuron)의 작품인 테이트모던갤러리.

버려진 화력발전소를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그들의 창의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곳은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품만을 전시하도록 되어있었으며,

회화,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입장료가 공짜인걸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자랑하고 다니다니, 우습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나라 다른 도시 다른 박물관을 가보니

정말 저걸 홍보할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유럽은 왠 입장료가 그렇게 비싼건지...-_-;;)

 

 

옛 발전소시절 터빈이 있던 터빈실은

거대한 홀이 되어 입장객들을 맞이하는 로비의 구실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1층으로 들어와 완만한 경사를 따라 내려가 지하1층부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홀에서 올려다본 반대편 모습

 

 

 

 

갤러리는 무료입장이지만 사람들이 득시글거리지는 않았다.

관광객들만이 와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그 와중에 저렇게 조용히 쉬고 있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아직도 현대미술은 잘 모르겠음ㅠㅠ

파리 퐁피듀센터도 그렇고,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여기도 그렇고

현대미술은 난해하다.

하지만 그러하기 때문에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내 자의대로 그림을 해석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로 굳이 비유를 하자면, 옛날 드라마가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요새는 시청자 스스로가 결말을 만들 수 있도록 오픈엔디드 형식을 취하는 거와 비숫하지 않을까??

 

 

 

 

 

그 유명한 앤디워홀의 방도 있었고,

(아, 눈아퍼ㅠㅠ)

 

기념품가게도 들러서 이리저리 구경해보다가

밖으로 나오니 바로 밀레니엄다리(Millennium Bridge)가 나온다.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런던시에서 계획한

5대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한다.

런던아이, 테이트모던, 밀레니엄브릿지... 나머지 두개는 잘-_-;;ㅋㅋ

 

아무튼,

 

 

Millennium Bridge

 

 

보행자전용도로인 밀레니엄다리에 올라가니 멀리 St.Paul's가 보인다.

다리를 따라가보자!!

 

 

 

 

 

사진도 한장 찍고ㅋ

 

 

 

 

테이트모던 안녕~:)

 

 

 

해가 지고있는 템즈강변, 구름사이로 햇살이 나오는 모습이 멋있었다.

저 타워크레인이 없었다면 사진이 더 멋있었을까??

 

 

St.Paul's

 

 

그렇게 도착한 St.Paul's

우리말로 하자면 성바울성당.

 

 

그리고 그 앞에는 역동적인 선으로 만든(?)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었다.

(아쉽지만 일요일이라 문닫았음-_-;;)

 

 

런던의 빨간 2층버스와 성바울성당:)

 

 

 

아마 이 때가 5시를 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해가 뉘역뉘역 지면서 몽글몽글 구름과 함께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성바울성당에서 버스를 타고 3~4정거장 후,

런던타워에 도착한다.

 

 

 

London Tower

 

 

 

런던타워의 전경

런던타워는 사실 별로 갈 생각이 없었다.

어제 윈저성을 다녀왔는데, 윈저성보다 규모만 작지 비슷한 구조라고 해서...

타워브릿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런던타워 정류장에서 내려 살짝만 보고 타워브릿지로 향했다.

 

이제 정말 하늘이 빨갛다!!

붉은 노을과 함께 담아본 런던타워

 

 

 

런던타워의 건너편에는 이렇게 생긴 유리건물이 있었다.

"어라, 이거 건물 괜찮은데??"라고 생각하고 일단 찍어놓고,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Tower Bridge House"란다. 이름 참 직관적이네-_-ㅋㅋ

근데 이거, 리차드 로저스의 건물이란다!!

오오, 우연히 본 건물인데 로저스의 작품이라니!!

사진 좀 더 찍어두고 안에도 들어가보고 할껄ㅠㅠ

 

그렇게 돌아서서 타워브릿지를 향한다

 

 

 

Tower Bridge&City Hall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타워브리지

야경이나 전경으로 볼때는 저 두개의 탑과 다리때문에 잘 안보이는

저 파란 케이블이 이 각도에서 보면 엄청 거슬린다.

최대한 케이블은 안나오게 찍어보려고 노력한 모습ㅋ

 

그리고 저 가로등.

Tower Bridge에 있는 거라고

저렇게 같은 색으로, 비슷한 모양으로 다듬어 놓은 건

음, 괜찮았다.

 

다리 중앙에서는 멀리 런던시청을 볼 수 있다.

바로 노먼포스터의 작품.

이거 유명한거다. 

싸구려 똑딱이 카메라,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어본 모습.

건물 전체가 기울어져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건물이라는데,

그 원리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ㅋ

 

 

 

멀리서 바라본 시청과 주변 건물들(London Riverside라고 한다)

 

 

다리를 계속헤서 건너면,

 

 

이렇게 이정표도 만나고,

 

 

다리를 내려오면 아까 하던 그 템즈페스티벌,

사람들은 뜸해졌지만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공연,

늦게까지 기념품을 팔던 노점상들은 아직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시청과 시청광장의 사람들

 

 

 

시청쪽 강에서 건너편을 보면 30st Mary Axe라는 이름의 건물이 보인다.

바로 저 옥수수모양의 건물.

이것 역시 노먼포스터의 작품이다.

현재 스위스의 보험회사 건물이라고 한다.

 

 

그대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방금 내가 건넜던 타워브릿지의 전경이 들어온다.

엽서에서 많이 보던 그 구도로...

 

밤이 오기 전의 타워브리지의 모습

 

 

 관광객들에게 부탁해서 사진도 찍어보고

 

주변을 돌아본다.

계단에 걸터앉아 공연도 보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기념품도 만지작거려보니

어느새 주위가 컴컴해진다.

그리고는 사람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지기 시작한다.

 

 

바로 이 모습을 찍기 위해서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셀카 한방 박아주시고

하루종일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런던의 3일차 여행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런던 3일차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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