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둘째날, 오늘은 근교도시를 가보기로 한다.
가이드북을 펼쳐보니 옥스포드, 캠브릿지, 윈저를 추천해주고 있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과 짧은 대화를 했는데 오늘 윈저를 간다고 하더라.
나도 그래서 (동행은 안했지만) 윈저를 가보기로 했다!
[윈저는 런던에서 버스로 45분~1시간거리]
숙소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Victoria역으로 가서
주변을 좀 헤멘 후에 Victoria Coach Station을 찾아
윈저행 Greenline 버스를 타고 윈저를 향했다.
윈저로 가는 2층버스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은게 불안했었는데......
어쨌든 버스로 1시간여를 달려 윈저에 도착!!
버스는 나를 윈저성 앞에 내려주었다.
하지만 성은 천천히 보기로 하고 윈저 마을을 돌아보기로 했다.
윈저마을의 가게들
이런 작은 골목길도 돌아다니다가...
걷다가 발견한 꽃으로 꾸민 작은 Pub :D
Windsor Station
윈저역 주변의 시장으로 가보았다.
시장 초입 :)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윈저역(Windsor Station)
윈저역 안에 있는 꼬마기차
The Long Walk
우연히, 아주 우연히
윈저성 반대편으로 걸어보기로 했는데,
길의 끝에서 공원을 하나 보았다.
(이지유럽은 이 공원에 대해서는 써놓지도 않았음)
게이트를 지나니 정말 으마으마한 길과 가로수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The Long Walk!
초입에서...
정말 하늘끝까지 길이 이어져있었다!!
처음 보는 순간 "우와!!"하는 감탄사가 자연스레 입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길의 끝에 뭐가 있을까?" 라는 의문은 아주 잠시 품었다가 고개를 절레 저었다.
"이 길을 다 따라가다가는 오늘 윈저성 못가겠다."
초입에서 사진을 찍고나서 다시 윈저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돌아가기 전에 한 컷
(부담스런 사진은 작게_;;)
다시 성쪽으로 돌아오는 길, 작은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런 이벤트를 보는 것도 여행의 한 재미!
이제는 성에 들어가야지.
Windsor Castle
윈저성은 이렇게 생겼다!!
성벽 주변을 잠깐 돌고나서 성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는
£14.50이라는 입장료가 부담스러워 들어가지 않으려했지만"아니, 윈저 와서 윈저성 안보면 뭘 봐?"라는 생각이 들어
거금을 써서 안을 보기로 했다.
아니, 근데 오디오가이드, 그래 이거 어차피 입장료가 비싸니까 오디오가이드 공짜로 주는건 좋단 말이지.
근데 왜 중국어, 일본어는 있는데 한국어는 없는거임?? 지금 한국 무시하는거임??
울며겨자먹기로 영어 오디오가이드를 받아서 성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이게 왠일...;; 아까부터 흐렸던 날씨, 결국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ㅠㅠ
아, 영국날씨 원래 이렇다고 말은 들었지만...
입장료를 내고 오디오가이드를 받으면 저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왜 갑자기 비가 오고 난리야ㅠㅠ"
비가 와도 골프우산 쓰시고 열심히 설명하던 가이드 아주머니.
몇마디 못알아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따라다녀서 몇개는 알아들어먹었다. 히히히
성에서 내려다본 시내. 여전히 비는 오고, 구름은 잔뜩
인형의 집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근위병들이 오고 있었다.
근위병 교대식(Ceremony)는 아니지만 교대를 하기 위해 도열하면서 오는 걸 얼른 찍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드디어 긴 줄을 기다려 성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성의 한 편에 있는 메리여왕의 인형의 집(Queen Mary's Dolls' House)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의 집이라는 이 곳은
"에드워드 루티언스 경"이라는, 기사작위를 받은 건축가가 디자인하여 1924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실내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었다.
실내에는 인형의 집(1/12규모)이 전시되어 있었다.
1/12 스케일인데도 벽난로안의 불쏘시게, 벽에 걸려있는 그림까지
정말 세밀하게 장식이 되어있는 게 놀라웠다.
인형의 집을 나오면 바로 연결되어 윈저성의 내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윈저성이 다른 고성(告城)과 다른 점은,
현재에도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은 여왕이 성에 머무는 날은 실내 구경이 금지되어있지만
다행히도 내가 갔을 때는 여왕이 없어서 성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기도 촬영금지ㅠㅠ 아무런 사진도 건지지 못했지만
실내는 화려한 장식들로 치장된 수십~수백개의 방들이 있었다.
성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고 있었다!!
[드디어 햇빛이 나기 시작!!]
St.George's Chapel
출구 근처의 정원에서 다시 성을 올려다본 모습
왼편의 노란 건물이 세인트조지교회(St. George's Chapel )이다.
교회의 정면
교회의 한 켠에도 이렇게 근위병이 부동자세로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이 아저씨 많이 힘들었나보다;;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저렇게 아무 의미 없이 왔다갔다왔다갔다-_-;;;
아저씨, 다리가 저렸나봐요? ㅋㅋㅋ
윈저성 나가기 전에 아저씨 붙잡고 한 컷!!
성을 나오니 출구에 저런 복장을 한 채 손님들에게 명함을 건네는 식당 아지매들도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봤는데 저 아지매들 사진찍으려면 돈받는다더라;;)
성 앞에서 한 컷!
부실한 점심을 대충 먹은 뒤
날이 맑은 김에 다시 The Long Walk를 가보았다.
그래, 날이 이정도는 되야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또 다른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윈저에서의 마지막 사진. 날씨 엄청 좋아졌다!!
그러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막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쯤...
잠시 쉰 후에 다시 시내로 나갔다.
오늘은 어제 잠깐 보았던 런던아이를 직접 타보기로 했다.
London Eye&BigBen&Assembly&Westminster Abbey
지하철 Westminster 역에서 내려 웨스트민스터다리를 지나면서 조명을 받고 있는 런던아이와 국회의사당, 빅벤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날은 저물어 여기저기 삼각대를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다리는 복작북적거렸다.
빅벤과 국회의사당. 빅벤 모가지 짜르고 있는 저 정체모를 빛은 뭐지-_-??
다리에서 본 템즈강의 유람선과 런던아이. 분홍색의 조명을 받으며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런던아이의 반대편, 국회의사당과 빅벤을 다시 찍어보았다.
런던아이를 탈 때 뭐 줄이 길어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던데, 나는 10분?정도 기다렸다가 탄 것 같다.
런던아이에서 내려다본 국회의사당과 런던시내.
그런데 하필 이 때, 카메라의 배터리가 다 닳아서 내사진 못찍었다ㅠㅠ
옆에서 나를 불쌍히여긴 인도인 관광객이
"이봐, 이거 엄청 비싼 돈 주고 탔는데, 사진 한 장은 있어야지! 내 카메라로 찍어서 보내줄께" 라고 했다!!
연신 땡큐를 남발하고 처음 보는 사람의 카메라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는
그 사람 핸드폰에 내 이메일을 남겼지만......
메일은
오지 않았다...........파닥파닥....
아쉬움을 뒤로 하고 런던아이에서 내려
템즈강변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핸드폰으로 사진찍어달라그랬는데,
어익후, 수전증 있으신가봐요-_-;;;
그리고는 마지막 목적지인 웨스트민스터사원!
밤이 너무 늦어 들어가지는 못하고 겉에서 핸드폰으로 한 장 찍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전날에 비해 늦게까지 돌아다녔더니
(게다가 멀리까지!!)
많이 피곤해서 바로 곯아떨어졌던 것 같다.
런던에서의 둘째날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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